그동안의 근황#
오랜만에 블로그를 정리합니다. 한동안 바쁘게 지내면서 글을 놓았네요. 최근에는 이런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 맛집 탐방: 흑백요리사 우승자의 나폴리맛피아 방문
- 운동·다이어트: 체중을 꽤 줄임
- 예상 밖의 대학원 진학 시작
- 원룸 운영 비즈니스의 작은 변곡점
- 무엇보다 회사 일에서 가장 큰 변화 체감
이벤트의 시작은 회사 일이어서, 그 이야기부터 정리합니다.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개발을 리드하는 역할은 많이 했지만, “프로젝트를 전체적으로 매니징”하는 경험은 거의 없었습니다. 회사 내 팀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역할이 분산되어 있었고, 협업사와의 조율이 주 업무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에는 역할 자체가 명확히 PM(Project Manager)으로 부여되었습니다. 개발 자체의 볼륨보다 대외·대내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지원, 산출물 검토 같은 일이 훨씬 많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예산은 늘 빠듯하다#
PO와 함께 예산 품의를 직접 진행했습니다. 예산은 많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항상 타이트합니다. 계획과 다르게 변수가 생기고, 같은 금액 안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하죠. 그래서 SI·납품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이고, 작은 변경도 빠르게 합의하는 체계를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일정은 계획대로, 착수는 무난하게#
다행히 계획한 일정 안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현재는 착수 후 두 달 정도 지났습니다. 과제 분석과 설계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습니다. 예전에는 “기획이 완벽하면 사양 변경이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에서는 항상 마이너한 변경이 발생합니다. 변경을 전제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맞다는 걸 배우는 중입니다.
PM, PMO, PO에 대한 생각의 차이#
회사·조직마다 역할 정의가 다르지만, 제가 느낀 현재 현장의 결은 이렇습니다.
- PM: 일정·리스크·이슈를 관리하고, 납품 산출물의 품질과 적정성을 리뷰
- PMO: 표준·프로세스·거버넌스를 제공하고, 프로젝트 간 정합성을 조율
- PO: 제품/서비스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우선순위와 범위를 결정
실제 제 업무의 큰 비중은 납품 일정마다 올라오는 산출물 리뷰와 이슈 감지·조치입니다. 동시에 팀·협력사의 태스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프로젝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흐르도록 돕는 일에 시간을 많이 씁니다. 역할에 대해선 더 공부하고 체계를 다듬어 보려 합니다.
아직은 모른다#
지금까지는 계획 안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다만 연휴 구간이 많고, 개발 일정이 타이트한 편이라 긴장을 늦추기 어렵습니다. 리소스는 현재로선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AI 어시스턴트를 꽤 적극적으로 활용 중입니다. 잘만 쓰면 사람 한 명 몫은 더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단정하기 이른 시기. 끝까지 기본에 충실하게, 변경을 관리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밀도 있게 이어가 보려 합니다.
